소설만 봐도 전액 기부되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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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컴패니몰과 머니투데이, 팅커벨프로젝트가 유기동물 보호 활동을 위해 ‘유기동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3자 상생 협약’을 체결했었는데요!

‘체헐리즘’을 쓰는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님이 ‘소소소설’ 채널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소소소설은 ‘소외되었지만 소중한 이들을 위한 소설 한 편’이라고 해요.

유기동물, 미혼모, 아이, 노인 등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이며, 매주 수요일 발행되고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기부한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좋은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 콘텐츠는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님의 ‘소소소설’ 글입니다. 원글을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그해 겨울, <남기자의 체헐리즘> 취재로 폐지 줍는 체험을 했었습니다.

영하 날씨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점심을 먹었습니다.

손수레를 함께 끌던 아저씨는 우유에 빨대를 꽂아 마셨습니다.

“선생님, 왜 밥을 안 드세요”

그가 답했습니다.

“치아가 안 좋아서요”

말문이 막혔습니다.

들여다보니 치아가 거의 없었습니다.

기사가 나가던 날, 댓글을 달았습니다.

치아 치료만 할 수 있게 부디 도와달라고요.

그래도 먹는 건 맘 편히 드실 수 있게 말이지요.

큰 기대는 안 했었습니다. 다들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그런데 그날 아침부터 밤까지, 메일이 쏟아졌습니다. 돕고 싶다고요. 선생님 계좌를 직접 알려드렸습니다.

틀니를 해주고 싶다는, 고마운 동네 치과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전화가 와서, 폐지 아저씨는 꺽꺽 울었습니다.

고맙다고요, 그런데 염치없다고요.

시선에서 벗어난 곳에 오래 머물렀던 덕분인지, 가는 현장마다 돕고 싶은 이가 참 많았습니다.

정말 절박한 이들은 차마 모른 척 할 수 없어 송구스럽게 댓글로 도와달라고, 독자님들께 부탁드리곤 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네이버에서 유료 구독 컨텐츠를 시작한단 얘길 들었고, 거기에 제가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소외되었으나 소중한 분들 이야기를 쓰고, 그들을 실제로 돕는 모델까지 만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일회성보단 지속성을,

현상보단 본질을,

자극보다 온기를,

힘듦보다 희망을,

충분히 고민하려 합니다.

구독료는 수수료(네이버 측)를 제외하고, 전부 ‘기부‘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후속 취재를 해서 뒷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방식은 소설로 정했습니다.

사실을 기반해서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를 씁니다.

어떻게든, 시선에서 벗어난 분들께 관심이 닿게 하기 위해 처음 도전하는 장르입니다.

  • 보호가 종료돼 500만원만 받고 삶을 살아야 하는 아이,
  • 길거리 삶을 살았으나 그림 그리며 꿈을 꾸는 노숙인,
  • 강아지와 고양이를 수백 마리씩 살렸으나 빚더미에 시달리는 열악한 지역 유기견 보호소,
  • 그리고 여러분이 제보해주시는 사각지대서 숨죽이며 사는 모든 분들.

그 이야기를 쓰고 그들을 돕겠습니다. 노숙인 분들께 무료로 밥을 주시는 김하종 신부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고, 너는 배가 고픈 불쌍한 사람이라 밥을 주겠다는 게 아닙니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나누는 거예요.

누구든 살면서 어려운 시기를 만날 수 있잖아요.

그때 손을 잡고, 넘어져 있지 말라고, 일어나라고, 같이 걸어갈 수 있다고. 그게 제 역할이에요.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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