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러도 무시하는 반려견의 심리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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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부르지 않아도 오는 게 기본이죠? 사랑스럽지만 조금 과하다 싶을 만큼 와서 안기고 핥고 물고 빠는 게 일상인데요 :) 어느 날인가 내가 열심히 불러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날이 생기곤 합니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이러는 걸까요? ^^

아 진짜 힘들어.. 좀 쉬고 싶어.

보통 반려견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무한 체력입니다만, 가끔 피곤하고 힘들고, 혼자 있고 싶은 시간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럴 때는 불러도 무시하고 혼자 뚱하니 멍을 때리는 경우도 있죠. 그냥 조금 쉬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런 때에는 직접 찾아가 얼굴을 쳐다봐도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냥 멀뚱멀뚱 쳐다볼 때도 있고, 눈을 피할 때도 있다는군요. 그냥 냅두는 게 상책입니다.

흥! 나. 삐졌어!

사실 반려견의 삐짐은 미치도록 귀엽습니다 :) 산책을 거부했다거나, 먹을 걸 주지 않는다거나, 뭔가 요구하는 걸 들어주지 않으면 간혹 강아지들이 삐지고는 합니다. 이때는 불러도 오지 않습니다. 다만, 귀 만은 반려인 쪽으로 쫑긋 세워두고 있지요.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래 나가자” 라거나 “그래 먹자”라는 말을 하면 다시 미친 듯이 달려올 겁니다.

삐진 강아지는 얼굴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눈을 마주치며 뭔가 호소하거나 강력한 클레임(?)을 걸고 있기 때문이죠. 어느 쪽이든 귀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어딘가 아픈 걸지도 몰라요.

몸이 불편하고 통증이 있다면 강아지들은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서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파도 잘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병원을 찾는게 좋습니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설사나 구토 증상은 없는지, 소변은 잘 봤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병원으로 찾아가 봅시다.

가봐야 뻔하면 안 올 수도 있죠.

어떤 시점에는 반려인이 불러도 가봐야 좋은 꼴(?)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학습했다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령, “양치하자”라거나, 왠지 오늘 병원에 갈 것 같은 불길한 예상이 든다면 움직이지 않겠죠?

평소와 다르지 않게 불렀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아주 미세한 목소리의 변화도 잘 감지하곤 합니다. 어느 쪽이건 반려인의 부름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건 확실하겠네요.

잘 들리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귀가 잘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귀에 별문제가 없고, 나이가 7살이 넘었다면 병원을 찾아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 밖에 외이염이나 내이염 등 귀에 질병이 생겼을 때도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귀에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죠?

반려견과 오랜 시간을 함께 살면 말은 통하지 않아도 왠지 뭘 원하고 뭘 말하는지 서로 다 알 수 있게 됩니다. 내 부름에 응하지 않는 것도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아이가 온몸으로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