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표현이 서툰 강아지들의 몇 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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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성격이 모두 다른 것처럼 반려견도 서로서로 모두 다릅니다. 많은 강아지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확실히 알고 계시죠? 보통 활기찬 강아지들은 좋고 즐거운 기분에 대한 표현이 무척 격렬합니다.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 좋아!!!”를 반복하는 느낌?

반면 어떤 아이들은 무척 조용하고 점잖습니다. 이런 강아지와 함께 사는 분들은 격렬한 애정표현을 하는 아이들을 보며 때론 부러워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애정 표현이 다소 서툰, 점잖은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전혀 부러워할 필요 없다는 점을 함께 깨달아봅시다.

집에 돌아와도 오지는 않고 빤히 쳐다보는 친구들

이런 친구들이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현관까지 달려와 자시를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날뛰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집에서 조용히 나를 응시하는 친구들이 있죠. 옵션으로 꼬리를 두어번 흔들어주기도 하지요.

이 아이들은 어차피 반려인이 귀가해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마치면 내가 다가와 줄 것을 알고 있고, 또 믿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침착하게 반려인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죠.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가 끝나면 먼저 다가가 놀아주세요.

궁둥이를 툭 붙인 채로 먼 곳을 응시하는 친구들

일단 등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무한한 신뢰의 증거입니다. 거기에 몸을 붙이고 있다는 건 훨씬 더 큰 신뢰를 의미하죠. 다른 곳을 보고 있지만, 온 신경이 반려인의 체온이 느껴지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을 겁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허리를 쓰다듬어 주면 무척 편안해할 겁니다.

인형으로 놀고 있자면 으르릉거리는 친구들

이거 “와씨 즐거운데?!”라는 의미입니다. 화내는 거 아니에요. 가끔 손으로 장난을 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죠? 막 물려고도 하고요. 절대 화난 거 아닙니다. 실제로 입속에 손을 살짝 넣으려고 하면, ‘내가 반려인을 상처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깜짝 놀라 몸을 빼기도 하니까요.

다만, 너무 흥분하면 이래저래 좀 힘들어질 수 있으니 살짝살짝 진정시키면서 놀아주세요.

꼬리 흔듦에 인색한 강아지

시크한 녀석들 있죠. 이름을 불러도 꼬리 두어 번 흔들고 마는 아이들 말입니다. 이런 모습도 신뢰를 주고받는 관계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 듣고 있어”라거나, “나 여기 있어” 정도의 사인이죠. 굳이 사랑받으러 과장된 표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고 있는 거예요.

애정표현이 서툴거나 애교가 부족하다고 반려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아이들은 그 나름대로 반려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