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늘게 뜨는 강아지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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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강아지들이 게슴츠레하게 뜰 때가 있습니다. 딱히 졸려 보이지는 않는데, ‘안구 건조 같은 건가?’싶기도 하고, 원인을 몰라 걱정되고 답답할 때가 있어요. 오늘은 아이들이 눈을 가늘게 뜨는 이유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사실, 가장 먼저 의심할 부분은 질병이나 부상입니다. 안구 표면을 다쳤거나 결막염이 생겼을 때 눈을 잘 뜨지 못할 수 있죠. 활기찬 아이들은 혼자 놀다가 무언가에 눈을 부딪혀 다칠 수도 있고, 다른 강아지랑 놀 때는 발톱에 눈을 긁힐 수도 있습니다.

눈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눈물이 많이 증가하고, 눈곱도 많아지니 잘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눈의 상처는 더 나빠지기 쉽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넥칼라가 있다면 병원에 갈 때까지 끼워주는 게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눈에는 별 이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그럴 때도 있다. 정상이다’라고 말씀해주시지만, 걱정을 멈출 수 없을 때도 있지요. 눈에 별문제가 없는데 눈을 가늘게 뜨는 일도 있나 봅니다.

개들은 심리적으로 긴장된 상태가 되면 눈을 가늘게 뜬다고 합니다. 위협이나 공포감을 느끼면 눈을 깜박이는 수도 는다고 하네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노력이 얼굴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또, 강아지들에게 눈싸움은 곧 전쟁을 의미하기에,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에게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상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일 수 있지요. 반려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을 한 번 돌아봐야겠죠? 만약 다른 강아지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반려인이 직접 중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편안하게 누워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있는 거라면 별로 신경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편안하고 나른한 모습이거든요. 우리가 잘 챙겨봐야할 것은 뭔가 긴장 상태인 듯 보이는 몸짓과 함께 나타나는 가는 눈망울이거든요. 만약 그렇다면 절대 그냥 넘기지 마시고 잘 관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