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밥은 굶어요?! 고양이 지방간이 걱정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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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밥을 2-3일 안 먹어도 괜찮다고 한데 고양이는 하루라도 밥 안 먹으면 지방간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양이는 어쩌면 좋을까요?

고양이가 밥은 먹지 않아 걱정이라는 한 올라팸 집사님의 외침입니다. 간혹 고양이의 식욕이 갑자기 떨어져 걱정하는 집사님이 계신데요. 고양이는 식사량이 줄고, 영양이 부족해지면 지방간이 생긴다는 이야기 때문에 괜히 걱정스럽죠.

우선 지방간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람에게도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인데요. 간세포에 지방이 쌓여 생기는데, 인간의 경우 많이 먹고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 음주가 잦은 사람에게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성인병이지만 고양이의 경우는 식욕 부진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비만은 고양이에게도 지방간의 큰 원인입니다. 지난 2017년 이스라엘의 히브리 대학 연구팀이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중성화 수술을 받은 암컷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습식보다 건식 사료를 많이 먹을수록,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록 발병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밥 잘 먹는다고 안전한 건 아니란 뜻이죠.

고양이의 단식이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몸 속에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체지방을 끌어다 쓰기 시작하는데, 쓰고 남은 지방은 간 세포에 그대로 저장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식욕부진이 원인이지만, 지방간 자체로도 식욕부진을 나타내니 악순환의 연속이죠.

그렇다고 2-3일만 밥을 먹지 않아도 지방간에 걸릴 정도로 쉽게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의 체형이 비만형이라면 조금 더 빨리 나타날 수는 있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비만형 고양이가 3-7일 정도 단식을 하면 발병하기 쉽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입이 짧은 고양이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만 밥그릇을 꺼내고 사료를 주라’ 말합니다. 식사 시간을 정해놓고 먹지 않는다면 밥그릇 채로 치우란 말이죠. 종일 음식 냄새를 맡고 있으면 식욕을 자극할 수 없고, 식욕부진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조언합니다.

또 아이의 식사를 너무 관찰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고양이가 밥을 잘 먹지 않으니, 지켜보게 되는데요. 그럼 더 먹지를 않을 수 있다네요. 최대한 자리를 피하시고, 너무 궁금하다면 팻캠같은 물건을 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연구에서 말하듯, 건사료보다는 습식사료를 권장합니다. 습식사료는 건식사료에 견줘 기호성이 좋은 편이고, 먹으면 영양은 물론이고 수분보충도 할 수 있으니 장점이 많지요. 그리고 한 번 줄때는 충분한 양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지방간이 생긴 고양이는 식사를 거부하거나 부진하고, 체중 감소,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미 식사를 자주 걸러 걱정이 되는 상태라면, 가까운 동물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에 의사에 조언에 따라 움직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