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 “식품첨가물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감 조성은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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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소셜 미디어에 게재된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료 24종 중 22개 방부제 검출 … 발암의심 물질도‘라는 포스트에 대한 반박문을 게시했습니다.

포스트는 ‘국내 다수 사료에서 대표적인 방부제로 꼽히는 BHA(부틸히드록시아니솔)과 소르빈산이 검출되었다’라며 ‘많은 브랜드가 합성보존료를 넣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명백한 소비자 우롱’이라 꼬집었는데요.

이어 ‘BHA는 발암 가능성 등 유해성 논란이 있어 유럽 일부 국가와 일본에서는 사람의 식품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라며 ‘BHA가 함유된 사료를 쥐에 투여한 결과 암 발병이 확인된 연구도 있다’라고 BHA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문제로 삼은 BHA, BAT(부틸하이드록시톨루엔), 에톡시퀸, 소르빈산 등 4종에 대해 ‘안정성과 유해성에 대해 아직 의견이 분분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앞서 거론한 합성보존료의 위험성 설명에 대한 한계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로얄캐닌은 포스트에 언급된 ‘BHA, 소르빈산 등은 식약처에서 허가된 안전한 물질’이라며 ‘식품첨가물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감 조성은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나아가, BHA는 국내 사료관리법은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 미국사료관리협회, 유럽반려동물산업연방 등에서 글로벌하게 사용 함량에 정해진 안전한 항산화제라고 설명했는데요.

로얄캐닌은 ‘식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 보전으로 유해한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사료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보전성분의 유무가 영양학적으로, 품질, 또 안전 면에서 다른 제품보다 우월하다 판단할 수 없다’라고 소셜 미디어의 포스트를 반박했습니다.

사실 양쪽의 주장, 모두 맞습니다. 합성보존제에 대한 연구가 완벽하게 진행되지 않은 탓이죠. 가령, 미국 식품의약청은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지만, 미국 보건복지부는 1991년 이후 계속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을 포함한 많은 유럽국가와 일본에서는 사람이 먹는 식품에 BHA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반려동물 음식에 휴먼그레이드라는 말이 자주 보이는데요. BHA가 첨가된 반려동물 식품이라면, 휴먼그레이드라 부르기 조금 어려울 것 같군요.

로얄캐닌의 합성보존료 사용에 대한 논란은 지난 1월에도 나온 바 있습니다. 그때도 로얄캐닌코리아는 ‘로얄캐닌이 사용하는 모든 보존제는 유럽식품안전청 및 미국 식품의약국 등 정세계 식품 안전 관리 기구들에게 허가받았으며’라며 안전을 주장한 바 있죠. 그리고 모두 사실입니다.

모든 판단은 반려인의 몫입니다. 국가나 기관 사이에도 의견 차이가 있을 정도니까요. 다만, 식품첨가물에 신경을 쓰는 반려인이라면 ‘무방부제’라는 말이 있더라도 한 번 더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BHA 등 식품첨가물의 분류가 좀 모호하기 때문인데요.

한국펫사료협회에서 내놓은 ‘펫푸드 첨가물 논란 관련 안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BHA는 항산화제로서 방부제가 아니라 보존제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