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선물을 가져다 주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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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타그램 @mostlyjustpicturesofmycats

내 이름은 발루야. 이쪽은 내 집사 벤이라고 해. 나는 내 집사가 너무너무 좋아서 매일 선물을 가져다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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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마당이 있어서 사냥감들이 넘쳐났지~ 그래서 나는 벤에게 쥐랑 새를 잡았어. ‘이걸 보면 벤이 엄청 좋아하겠지?’ 나는 기대에 들떴어. 벤이 재밌게 가지고 놀라고 살아 있는걸 다치지 않게 고대로 잡아서 벤의 얼굴이나 가슴께에 톡 떨어뜨려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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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그걸 잡더니 다시 뒷뜰에 풀어줘버렸어. 아~ 섭섭하게 진짜. 내가 그거 잡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진 알까 몰라. 처음에는 내 선물이 마음에 안들었나, 벤은 왜 저러나 슬펐어. 생각해보니 벤은 쥐랑 새를 가지고 논 적이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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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나는 나뭇잎을 가져가보기로 했지. 이건 괜찮겠지? 몇 달 동안 선물을 했는데 거절 당하기만 해서 속상했다고. 나는 제일 크고 좋아보이는 나뭇잎을 골라서 벤에게 줬어. 그랬더니 드디어 벤이 좋아해줬어! 벤은 나뭇잎을 가지고 나랑 놀기도 했지.

야 이걸 좋아하는구나! 벤은 내 선물이 싫은게 아니라 내 선물을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모르는 거였어. 그 다음부턴 벤이 좋아하는 나뭇잎만 선물해줬어. 가끔은 특별 선물로 나뭇가지도 가져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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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더라고~ 이렇게 오고 가는 정이 있어야지. 이제는 벤이랑 내가 집을 옮겨서 사냥을 하는건 힘들어졌지만 대신 안겨서 골골송을 불러주면서 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있어.

고양이 친구들아 혹시 집사가 네 선물을 맘에 안들어하면 다른걸 생각해봐.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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