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인기를 끄는 동물의 빛과 어둠.. 입양은 유행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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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견들의 어두운 현실 TV 속 강아지가 귀엽다고 쉽게 입양하시나요?

사람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SNS, TV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일본산 견종인 ‘시바견’의 귀여운 사진이 SNS에서 퍼지자 금방 시바견이라는 종이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가 과연 좋은 걸까?

시바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귀엽다는 ‘이미지’ 하나로 입양한 사람들은 곤욕을 치루곤 하는데마냥 순둥한 인상과 다르게 굉장히 독립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고집도 쎈 성격이기 때문이다.

다른 개들보다 훨씬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만 ‘유명’하고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충동적으로 시바견을 입양한 뒤, 훈련을 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기보다는 아이를 파양하거나 유기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일본에서 시바견을 한국으로 분양 했던 견사가 있었는데 파양이 너무 많아지자, “더이상 한국에 분양을 하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한다.

같은 사례로 1박 2일 방송의 ‘상근이’가 유명해지자 같은 종인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입양이 늘었고

삼시세끼의 ‘산체’가 주목받자 사람들이 분양샵에서 장모 치와와만을 찾아 한 때 몸값이 치솟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러한 입양 수와 더불어, 방송이 끝나고 관심이 사그라들면 버려지는 아이들의 수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그레이트 피레니즈는 대형견으로 아파트에서 키우기 어렵고 털이 많이 빠지고 피부염이 심하며

장모 치와와는 자그마해서 마냥 귀여워보이는 것과 달리 독립심이 있고 성격이 강하며 뼈가 약해서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알아보는 노력없이 입양하고 쉽게 파양하는 사람들 때문에 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오는 그레이트 피레니즈와 장모 치와와의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한다.

방송과 SNS에 나오는 사진 한 장으로는 마냥 귀엽고 천사 같겠지만 실제로 키워보면 예쁜 모습과 더불어 미운 모습도 많고, 함께 살아가는 평균 15년이라는 세월동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파양과 유기, 재입양은 또한 동물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다. 또다른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결코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시보호소와 사설보호소에 가득한 유기동물들. 그들의 생은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한 생명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 개체의 특성을 알아보고 충분히 준비가 된 후에 입양을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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