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구해달라며 사람에게 도움 청한 길고양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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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함께 지내던 고양이가 아니라면,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다가오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매번 끼니를 챙겨줘도 거리를 두는 아이들이 더 흔하죠.

새끼를 가진 어미라면 경계의 정도는 더욱더 심합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그런데, 아이가 너무 아프면 때론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올해 2월,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의 한 길가에서 4마리 고양이가 구조되었습니다. 사연이 재미있는데, 한 여성이 길을 가던 중에 웬 길고양이가 다가왔고, 그 아이에게 이끌려 도착한 곳엔 어딘가 많이 아파보이는 3마리 아기 고양이가 있었다고…..

여자는 바로 근처에 있는 고양이 구조 센터에 연락했고, 아이들과 엄마 고양이는 함께 구조되어 시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엄마 고양이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통에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는데, 문제는 아이들. 구조된 3마리 아기 고양이는 모두 눈꺼풀의 발육에 이상이 있는 상태로 태어나 눈을 감을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염증까지 생긴 상태라 급하게 약을 먹이기 시작했는데, 아직 어린아이들을 시설에서 지내게 하기는 다소 무리라고 생각해 시설의 직원이 집으로 데려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2주, 다들 조금씩 안정을 찾았는데, 그래도 눈꺼풀이 없는 상태의 아이들은 실명을 피하고 고통을 줄이기 위해 교정 수술이 필요한 상태. 다행히 시설의 의료팀은 이러한 수술에 경험이 많아 큰 걱정은 필요 없었다고 하네요.

어미는 아이들이 잘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만족했다고 합니다. 낯선 환경일 텐데 불편함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군요. 이렇게 길거리에서 사람에게 손을 내민 엄마 고양이는 자신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만나는 고양이의 도움 요청이라니… 그런 상황을 만난다면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다른 구조 고양이에 대한 소식은 ‘CatRescue 901’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살펴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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