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웅크리는 강아지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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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에 강아지들을 보면 몸을 동글게 말고 누워있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아주 과감한 자세로 자거나, 그냥 평범하게 엎드린 자세를 유지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둥근 자세는 어떤 심리에서 나오는 걸까요?

보통 이런 자세를 취할 때는 잠을 청할 시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레 이렇게 눕게 된다고 할까요? 이 자세는 과거 야생에서 넘어온 습성으로 좁은 굴에서 자고 있던 모습이 마음속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라는군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습성이라, 좋은 반려인과 포근한 잠자리, 그리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점차 대담한 자세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반려인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에게 많이 보이지요.

단순히 춥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추우면 몸을 움츠리는 우리와 똑같은 심리지요.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려 최대한 몸을 작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별로 춥지 않더라도, 보통 찬 공기는 아래에 모이니까, 우리가 느끼는 것과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겨울에 몸을 웅크리고 누워있다면 따뜻한 담요 한 장을 선물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끔 바닥에 그냥 누워보면 서있을때와 다른 서늘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종종 바닥에 누워 아이들의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군요.

맨 처음 말한 것처럼 둥글게 말려있는 몸은 개에게 가장 원초적인 자세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런 원초적인 자세로 돌아가게 되지요. 대수롭지 않은 상황이라면 금방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상태가 조금 심각하다면 몸을 떨거나, 큰 소리를 내는 등 조금 더 과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강아지가 몸을 마는 것은 반려인과 생활하면서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레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심리적으로 또는 건강 측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요. 잘 관찰하다가 이런 모습을 너무 오래 유지한다면, 한 번 몸 상태를 체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