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할 때 반려인을 올려다보는 강아지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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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산책을 하다 보면, 반려견이 얼굴을 힐끔힐끔 올려다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할 말이라도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죠? 오늘은 강아지들이 산책을 하다가 반려인을 올려다보는 심리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봐, 뭔가 이상하다.

산책 중 평소와 이변을 느끼면 아이들은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핍니다. 산책을 즐기는 강아지에게 산책 코스는 일종의 영토입니다. 마킹도 많이 하잖아요 ^^; 자신의 영토 안에서 뭔가 특별한 위와감을 느낀다면 주변을 관찰하게 된다네요.

이때 반려인의 얼굴을 보는 것은 반려인을 자신의 리더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 뭔가 이상하다. 어떻게 할까?”라는 말을 걸고 있는 거라고…. 이럴 때는 괜찮다는 의미를 담아 잠시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며 진정을 시키면 됩니다.

저기는 뭐가 있을까? 응? 응?

앞서 산책로는 반려견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것만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여, 저쪽 길에 뭔가 있을 것 같은데 같이 갈래?”라고 묻고 있는 것이죠.

사람도 가끔 새로운 길로 거닐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죠? 반려견에게 탐험도 아주 좋은 자극입니다. 다만, 묻지도 않고 자기 길을 가며 반려인을 끌고 다니는 반려견이라면 따끔하게 훈육을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기… 저기… 있…잖아…

뭔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밖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 아이라면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다리가 아프니 안아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이라면 바닥이 너무 뜨겁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 수 있죠.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가끔 아스팔트 바닥에 손을 대서 많이 뜨겁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육구를 다쳐요.

이 길이 맞아? 응? 맞아?

익숙하지 않은 길을 거닐면 아이는 자주 반려인의 얼굴을 살핍니다. 불안하기 때문이죠.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라면 이 불안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니 쓰다듬어 주거나, 잠시 안아주는 등 안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마냥 즐겁다. 헤에….

산책에 익숙하고, 루트도 언제나 거닐던 그 길이라면 아이는 편안합니다. 그럼에도 반려인을 쳐다본다면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건 사실 분위기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너무 재밌다! 그치?”라고 묻고 있는 걸일지도.

강아지의 시선을 느꼈다면 무시하지 말고 푸근하게 눈을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잠시 앉아 스킨십을 즐기는 것도 좋겠군요. 사실, 가장 외면하면 안 되는 시선은, ‘산책가자’는 아이의 아련한 눈빛이겠지요? 반려인의 얼굴을 살피는 강아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