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질병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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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오는 강아지들 중 입양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아파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낫기 힘든 질병에 걸려 있다는 얘기를 해야 할 때면 마음이 아프고 힘들기도 해요..

그래서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어린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질병 3가지‘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1. 저혈당

저혈당은 혈액 안에 당이 부족한 현상을 말하는데요. 어린 강아지들이 갑자기 힘이 없거나 경련을 해서 병원에 왔는데 저혈당이 원인이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특히 사료의 양이 부족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보호자 분들이 많이 미안해하시죠. ㅠㅠ 그래도 입원하고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6개월 이하 아이들의 하루 사료 적정 급여량은 체중의 5%정도 입니다. 이 양을 4~5번 정도 나눠주시면 돼요. 종이컵 한 컵을 꽉 채우면 80g 정도 됩니다.

6~12개월 이하는 체중의 3%. 12개월 이상은 체중의 2.5%정도를 급여하면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꼭 연령에 맞는 사료를 급여해주세요!

부족한 사료량 때문에 저혈당 오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장염이나 선천적인 장기의 결합, 선천적인 당뇨 등이 있습니다.

2. 파보(전염성)장염

파보 장염은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파보 바이러스가 장에서 영양분과 수분흡수를 하는 장상피를 공격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파보 장염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경로는 분변이나 침으로 감염되죠. 따라서 처음 입양을 받았을 때부터 다른 강아지 한테 전염이 돼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감염이 되면 1~3주의 잠복기가 있으며 잠복기 후 처음에는 기력과 식욕이 떨어지고 설사나 구토를 하게 됩니다. 이 파보 장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시 치사율이 91%입니다.

하지만 파보 장염은 이렇다 할 확실한 치료제가 없어요. 구토/설사로 소실되는 부족한 성분을 수액으로 채워주고 증상에 따른 대증 처치를 하는 거죠. 이렇게 입원치료를 잘 받아도 70% 정도의 아이들만 무사히 이겨낸답니다.

그러니 주사 백신 중 가장 중요한 종합 백신에는 대부분 파보 장염이 포함되어 있으니 꼭 접종해주세요.

3. 홍역(전염성)

홍역도 파보 장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성견도 걸리지만, 특히 어린 3~6개월 어린 강아지들이 잘 걸리죠. 홍역은 콧물이나 눈물, 변, 오줌과 같은 체액으로 감염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2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다가 열이 나고 콧물, 눈물이 같이 나타납니다.

특히 신경조직이 쉽게 감염돼서 발작이나 경련이 오기도 해요. 그리고 코/발바닥이 갈라지거나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치료는 파보랑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치료제는 딱히 없고 수액을 동반한 대증치료와 항혈청이 있습니다.

홍역은 정말 생존율이 낮은 질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홍역도 종합 백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방은 가능하다는 소리죠!

어린 강아지들이 홍역과 파보에 더 취약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성견이 감염 안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 꼭~~ 예방접종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