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는 몇 가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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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신기한 생물입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도도한 몸짓과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괴상한 행동, 한순간 태도를 바꿔 인간을 매혹하는 능력 등 ‘외계에서 온 생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오늘은 고양이에 관한 몇 가지 농담(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먼저 신이 된 고양이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한국에서는 12간지에도 들지 못했지만, 기원전 2000년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친구, 신이 되어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는 고양이를 국가 차원에서 돌봤다고 합니다. 길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이었을 정도죠. 결국, 고양이는 바스테트(바스트)라는 여신이 되고 말지요. 호루스의 여동생이라는 전승도 있고, 태양신 라의 여동생이라는 설도 있고.. 좀 오락가락하지만 하여튼 신입니다.

반면 16세기 유럽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고양이 = 마녀의 공식이 성립하던 시절이죠. 신출귀몰한 모습과 마음에 든 인간에게 몸을 비비는 현혹의 기술(?), 좀처럼 자기를 들어내지 않는 모습 등이 이런 오해를 불러왔다네요.

이처럼 고양이는 사랑을 받아도, 미움을 받아도 인간이 아닌 무언가에 비유되었습니다. 참 독특한 생물이죠. 그런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들의 이런 반응이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눈은 참 영롱합니다. 특히 밝은 곳에서와 그렇지 않은 곳에서의 눈 모양이 다르죠? 사실 이는 우리 사람도 마찬가진데요. 이 친구들은 갑자기 어두워져도, 갑자기 밝아져도 시각에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눈이 아프거나, 아무것도 안보이는 일은 없다는군요.

고양이 수염은 엄청나게 예민합니다. 수염이 잘리면 행동이 굼떠질 정도니까요. 고양이는 이 수염으로 약간의 바람과 소리의 진동까지 포착할 수 있답니다. 자연재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고양이가 응석을 부릴 때 내는 ‘갸르릉’ 소리는 이유도 없이 빨려드는 소리인데요. 실제로 인간의 두뇌, 심리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이 소리를 어떻게 내는 것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네요….

집사라면 한 번은 봤을 모습. 아무것도 없는 게 분명한 곳을 물끄러미 응시하는 모습이죠. 한밤중에 혼자 있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면 섬뜩하기도 한대요. 왜 이러는지 밝혀진 바 없습니다. ‘우주와 교신하는 중’이라는 설은 있지만 말이죠. :)

오늘은 고양이에 관련된 실없는 농담들을 모아봤습니다. 집사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키우시면서 이게 어쩌면 이 세상의 것이 아니란 생각 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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