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몸을 부르르 터는 행동은 왜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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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몸을 신나게 터는 모습. 예전에 ‘시바드릴’이란 글을 통해서 재미있는 모습으로 소개해 드린 적도 있습니다. 보통 목욕을 마치고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간혹 몸을 털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가장 흔하게 털이 젖으면 아이들은 몸에 물기를 털어내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합니다. 몸이 젖은 상태로는 빠르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죠. 체온 유지에도 불리하고요. 적당히 4초만 털어도 70% 물기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는 주로 기분을 전환하는 신호탄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다가 ‘됐다, 이제 그만하자’라는 신호로도 몸을 터는 행동을 보입니다. 놀이가 지루해졌다는 신호가 되기도 하죠.

또 낯선 사람의 손길이 닿았을 때도 몸을 털곤 하는데요. 큰 거부감의 표시입니다. 타인의 체취를 털어낸다고 할까요? 하여튼 ‘너 싫어 저리가’라는 표현이니까 살짝 거리를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쭉 켠 뒤에, 가볍게 몸을 털고 일과(?)를 시작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하루 기분을 새롭게 다지는 일종의 의식 같은 행동입니다. 역시 기분 전환과 관련 있죠.

마지막으로 집에 혼자 있었을 때, 어떤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도 몸을 털어내는 행동을 자주 합니다. 자기 기분을 다스리는 느낌이랄까요? 기분이 너무 나쁠 때 몸을 털어서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것이겠죠?

이처럼 아이들의 털기 행동은 물기를 턴다는 물리적 이유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분 전환과 관련이 깊습니다. 또 대부분 긍정적인 상황보다는 부정적인 상황에 자주 보이는데요. 조금이라도 기분을 풀어보려는 행동입니다.

자꾸 몸을 터는 친구가 옆에 있다면 조금 더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