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골든 리트리버는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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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왔을 것 같은 골든 리트리버. 하지만 그 역시는 무척 짧은 편이라고 합니다. 19세기 이전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견종이라고 하는군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새 사냥이 유행했는데요. 사냥을 돕고, 사냥감을 회수할 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라고 합니다. 끈기 있게 먹이를 쫓고, 사냥감을 물어오기 위해서 찬 물에도 과감하게 뛰어드는 개가 필요했죠.

사람들은 그런 개를 만들기 위해서 소질이 있는 강아지들을 모아 교배 연구를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필요 때문에 유행처럼 진행된 교배인지라 세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19세기 영국(스코틀랜드)의 트위드마우스 백작은 ‘플랫 코티드 리트리버(웨이브 코티드 리트리버)’와 ‘아메리칸 워터 스패니얼’을 교배하여 강아지 4마리를 탄생시켰는데요. 이 가운데 노란 털을 가진 강아지 한 마리가 골든 리트리버의 시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플랫 코티드 리트리버의 노란 털 버전(?)으로 정도로 알려졌었는데, 1912년 영국 켄넬 클럽에서 옐로우 리트리버, 또는 골든 리트리버로 분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20년 골든 리트리버로 통일되었다고 하네요.

노란 털을 가졌기에 ‘골든’이란 이름을 가졌고, 회수한다는 의미로 ‘리트리버’가 붙었다니 목적이 분명한 강아지였죠. 물론 그 뒤에도 사냥 능력 개선을 위한 연구는 계속되었는데요. 그 덕분에 영국의 골든 리트리버와 미국의 골든 리트리버는 묘하게 다르다고 하네요.

성격이야 온순하고 착하고, 모두 잘 아실 것 같습니다. 다만, 원래 사냥감을 물어오기 위해 개량된 품종이라 턱과 목이 잘 발달했고 큰 개에 속하기 때문에 반려인의 애정이 어린 관리가 필요한 견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