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롱! 코 고는 고양이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집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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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괴로움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어 뜯고 망가뜨리는 모습이야 여전히 적응되지 않아도 상상 속에서 나름 훈련을 해본 덕분에 괜찮은데요. 예상하지 못했던 공격에는 속수무책.

바로 고양이의 도로롱! 코 고는 소리입니다. 생각도 해보지 못했을 분도 많아요. 설마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아닌, 반려동물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밤 잠을 설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겠지요.

고양이들도 코를 곱니다. 특히 피곤할 수록 더한 경향이 있어요. 하루에 15-20시간까지 잠을 자는 고양이들이 어떻게 피곤할 수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여튼 그들도 피곤할 수 있다니.. 그러려니 해야지요.

특히 페르시안이나 히말라얀 고양이를 키우는 분이라면 더 공감하실 텐데요. 코가 짧은 찡코 고양이들은 특히나 코 고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두 묘종은 얼굴과 코의 생김새가 납작하다 보니 콧구멍의 길이도 짧아서 더하지요.

또, 선처적인 이유 외에도 심한 운동 후나, 비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에도 평소보다 코를 심하게 골 수 있어요. 어쩜 사람하고 이리 다를 바가 없는지. 또한 소화기의 염증이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후두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코를 골 수 있습니다.

사람하고 똑같이 냥이들도 본인들 코 고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기도 하고, 옆에서 자는 다른 고양이의 코고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합니다. 잠꼬대까지 하는 걸 옆에서 보자면, 귀엽고 신기하고 그래요.

당연하지만 코골이는 깊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고양이 건강에도 그다지 좋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건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고,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