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려동물에게 어떤 사료를 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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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고르는 법’, ‘좋은 사료의 기준’, ‘고급 사료’ 등 아이에게 줄 밥을 고를때면 자주 검색해보는 단어 입니다. 간식만 해도 좋은 원료를 썼는지 제조 과정은 어떤지 신경쓰이는데, 사료는 오죽할까요.

좋은 사료 고르는 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비싼 제품 가운데 좋은 원료를 썼다 광고하는 제품들 중심으로 보면 되죠. 하지만 항상 상황이 최고급만 고집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때론 최선이 아니라 최악을 피해야하는 순간도 있죠.

나쁜 사료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린 그걸 잘 기억해 뒀다가 요리조리 피해가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나쁜 사료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나쁜 첨가물이 들어있어요

사료도 음식인지라 유통기한에 무척 민감합니다.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긴 유통기간이 간절하죠. 그래서 들어가는 것이 산화 방지제, 방부제 등입니다.

그 다음 아이들이 잘 먹게 하기 위해서 착향료를 대량 사용하기도 하지요. 이런 게 많이 들어있다면 일단 피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산화 방지제인 ‘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BHA)’,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BHT)’가 쓰여 있다면 두 번도 볼 필요 없습니다. 이 두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발암 및 사망 확률이 확인된 물질이거든요.

못 먹을 것들로 먹을 걸 만드려면 이런 첨가물은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첨가물을 최대한 피하면 될 것 입니다.

곡물 사료는 최대한 피하는게 좋아요

곡물 사료가 꼭 나쁘지는 않습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곡물의 전분은 가열하면 소화 흡수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소화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거든요.

다만, 강아지에게는 단백질이 꼭 필요한데, 동물성 단백질 영양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 밀, 옥수수 등은 강아지 알레르기에 주범이라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죠.

정체불명 재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OO분’, ‘OO분말’이란 이름처럼 뭔가를 건조시켜 분쇄한 것을 말합니다. 육분은 고기를 분말로 만든 것인데, 여기 무슨 고기가 들어갔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안정성이 확인된 고기를 넣었을 수도 있지만, 고기 부산물이 사용되었을 수도 있죠. 부산물이란 살코기 외에 머리, 뼈, 발, 내장 등을 말합니다. 대변이 들어있는 창자가 그대로 쓰일 가능성도 있죠.

살코기라 하더라도 등급을 알 수 없습니다. 죽은 동물의 고기, 또는 죽어가는 동물의 고기, 질병이 있는 동물의 고기, 등 정체 불명의 재료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어요.

동물성 지방은 무엇일까요?

사료에서 오일 살포는 무척 중요한 과정입니다. 기름 냄새로 강아지의 기호성을 올려주고, 사료의 수분 증발을 최대한 막아 촉촉함을 유지하죠.

여러가지 오일이 쓰입니다. 닭고기 기름, 연어 기름 등 사용한 원료의 유래가 명확한 오일들이 있죠. 이들도 쓰인 닭과 연어에 대한 의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보다 문제는 ‘동물성 오일’입니다. 정체불명이죠.

어떤 고기에서 빼낸 기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 품질이나 안정성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죠. 제조사가 나서서 근거를 제시해주지 않는다면 우선은 피하는게 좋겠습니다.

최고급만 고집할 수 없다면 잘 골라야겠죠?

좋은 것만 주고 싶은게 우리 마음이지만, 아이가 워낙 많이 먹는다거나, 여러 마리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지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위에 나열한 문제는 대부분 저렴한 사료에서 발견되는데요. 고르면서 여러 피해야할 조건을 기억해 놓는다면 합리적인 사료 구매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