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보호소는 겨울을 어떻게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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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의 사정을 알음알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후원을 받아 겨우 생활을 유지하는 유기견 보호소에게 겨울은 혹독합니다. 그마저도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보호소에게는 후원금이 거의 제로입니다.

출처 유엄빠

기후이상으로 북극 바람이 내려와 유난히 시린 올 겨울. 집에서 보일러를 돌려도 차가운 바람이 창문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대부분 인적이 드문 산이나 시골에 위치해 있는 보호소는 더욱 추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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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또는 수백마리에 가까운 개들을 위해 난방을 해야하는 유기견 보호소에서는 연탄을 난방용으로 사용 합니다. 저렴한 연료인 연탄은 그 자취를 많이 감췄으나 아직도 저소득층에서 주로 사용하는 난방수단이예요. 하지만 환경 문제를 이유로 연탄 판매가격도 올해부터 인상됩니다. 연탄은 최고 19.6%, 석탄은 최고 8%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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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맞춰 정부가 저소득층 연탄 사용 가구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탄쿠폰 지원금액을 올린다고는 하나 날마다 보호소에 있는 수많은 개들을 돌보며 하루를 보내는 소장님이 이런 지원까지 챙겨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조금의 비용도 아무런 수익이 없는 유기견 보호소에게는 큰 부담이예요.

KB 금융그룹의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 한 마리 당 한달에 지출하는 생활비만 평균 10~15만원입니다. 마릿수가 많은 보호소는 감당해야하는 비용이 배로 늘어나죠. 자발적으로 유기동물을 돌보는 사설 보호소에는 어떠한 보상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동물을 보호소에 떠넘기려고 하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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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사에 있는 수많은 개들이 춥지 않게 겨울을 나려면 수백개의 연탄을 부지런히 나르고 이불도 깔아줘야 해요. 개들의 수가 너무 많고 세탁을 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보통 한번 깔았던 이불은 얼마간 사용하다가 더러워지면 폐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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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설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기에 청소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방대하게 쏟아져나오는 쓰레기도 보호소 소장님이 혼자서 처리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예요. 그래서 가끔 찾아오는 봉사자들은 늘 일손이 부족한 보호소에 단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유엄빠는 그런 보호소를 찾아다니며 일손을 보탭니다. 보호소를 돕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시 후원, 정기 후원, 보호소에 직접 찾아가서 봉사하기, 기업의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기.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도움이 없습니다. 어려운 이를 지나치지 않는 사람들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모여 보호소는 오늘도 하루를 버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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