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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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

우리 모두는 ‘소비자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아무도 사지 않는다면 팔지도, 만들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값싼 물건이라도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현명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 부도덕한 회사 제품의 불매운동도 자주 일어나고 있죠.

왜 갑자기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냐구요? 오늘 여러분들께 현명하면서도 동물친화적인 소비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거든요. 수익의 일부로 유기동물을 돕거나, 동물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1. 더 바디샵

출처 더 바디샵

더 바디샵(The Body Shop)은 여성 분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영국의 화장품 회사입니다. 더 바디샵이 특별한 이유는 1993년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을 최초로 시작한 화장품 회사이기 때문인데요, 더 바디샵의 캠페인은 꾸준히 지속되어 2013년 유럽 연합 내 영구적인 동물 실험 반대 금지 법안을 이끌어 냈다고 합니다.

출처 The change.org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화장품은 잔인한 동물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마스카라를 토끼의 눈에 실험하는 사진과 영상이 이슈가 된 적도 있었죠. 더 바디샵은 기업 가치관에 걸맞게 제품에도 동물 실험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모든 제품은 ‘Cruelty-Free’(무자비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회사를 더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2. 파타고니아(Patagonia)

출처 Patagonia Korea

파타고니아는 미국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원래 파타고니아는 등산 장비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창업자 이본 쉬나드는 자사의 암벽 등반용 강철 하켄이 암벽을 망가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든 장비를 암벽 훼손을 최소화 하는 알루미늄으로 교체합니다. 이후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에 집중하게 되죠. 오죽하면 ‘우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명을 내걸었을까요.

출처 Patagonia America

파타고니아가 동물 친화적인 이유는 바로 ‘구스다운’에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오리털이 충전재로 들어간 점퍼를 걸친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점퍼에 들어가는 거위・오리털이 잔인한 방법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점퍼를 위해 거위와 오리들은 산채로 털이 뽑히게 되고, 뽑히고 난 자리를 꿰맨 뒤 털이 자라면 다시 털이 뽑히는 과정을 평생 반복하게 됩니다. 이에 문제점을 느낀 파타고니아는 2007년 부터 모든 공급망의 유통 과정을 추적해 검증된 거위털・오리털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거위와 오리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말이죠.

3. 하림, 참프레

출처 하림, 참프레

외국 기업 사례만 봤으니 국내도 좀 돌아봐야죠. 아쉽게도 믿을만한 동물 복지를 실천해 온 국내 기업의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닭과 병아리의 복지를 생각하는 하림과 참프레입니다.

닭고기를 위해 닭들은 편안하게 일어서거나 날개를 펼 수 없는 사육장에서 지내야 합니다. 이외에도 부리가 잘리거나 품종 개량으로 인한 질병과 죽음도 감수해야 하죠.

하림과 참프레는 닭과 병아리들의 사육 시설을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기업 모두 위생적이고 넓은 공간과 식물성 사료 공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림의 경우 횟대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장난감 등 닭의 습성에 최대한 맞춘 환경을 조성했다고 해요.

또한 닭들을 도계할 때도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기절시키는 방법을 써서 닭들의 고통을 최소화한다고 합니다. 생산 공장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요. 닭과 병아리들의 삶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생각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동물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찾다보니 국내 기업의 사례는 비교적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유기동물 구조와 후원 등을 지속하는 의류・잡화 브랜드도 굉장히 많지만 아직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동물 복지에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출처 게티이미지

사실 동물 친화적인 제품을 찾아서 구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좀 귀찮은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동물은 인간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니, 공존하려면 지금처럼 착취하기만 해서는 안 되죠. 세상에는 귀찮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존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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