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술관에 나타난 뜻밖의 방문자들

2 minute read

“나도 예술을 아는 고양이라고~ 전시회를 볼 수 있게 해달라냥!”
“죄송하지만 티켓 없이는 안됩니다”

출처 트위터 @bijutsu1

예술을 사랑하지만 안타깝게도 티켓을 사는 방법은 모르는 두 마리 고양이가 있습니다. 무단입장 시도로 매번 보안관으로부터 쫓겨나지만 포기하지 않고 몇 년 간 꾸준히 미술관을 찾아오고 있죠.

고양이들이 찾는 미술관은 일본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에 위치한 한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의 첫 전시는 일본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미츠아키 이와고의 고양이 사진전’이었다고 해요.

출처 트위터 @mukusuke
출처 트위터 @mukusuke

그런데 그 전시회 열린지 며칠 지나지 않아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열린 유리문 사이로 들어오려고 했던 것이죠. 그러다 보안관에게 딱 걸렸어요.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이 고양이의 모습을 발견한 한 트위터 유저가 사진을 찍어 게시하면서 이 고양이는 아주 유명해졌답니다.

출처 트위터 @bijutsu1

그렇게 돌려보내진 것이 분했던걸까요? 그 뒤로도 이 고양이는 계속해서 미술관 앞으로 찾아왔어요. 이번에도 역시 직업정신 투철한 보안관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했죠. 그러자 그 다음에는 노란 친구도 하나 더 데려왔어요. 둘이라면 입장을 허락해줄거라고 생각한걸까요?

출처 트위터 @bijutsu1

“도대체 뭐가 문제냥? 입장료로 나 하나의 귀여움으로는 부족한거냥?”
“물론… 귀엽긴 하지만 티켓 없이는 안됩니다.”

출처 트위터 @bijutsu1

이번에도 역시 되돌려보내졌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이 두 고양이들은 미술관을 계속 찾아왔습니다.특히 검은 고양이 친구는 일주일에 2~3번 방문한다고 하네요. 정말 부지런하죠? 각각 켄 찬, 고사쿠라는 이름도 생겼습니다.

이정도면 한번쯤 들여보내줄 법도 한데 입장불가를 고수하는 미술관도 원칙이 확실하네요~ 작품 보존이 이유라고 하는데요. 대신 되돌려보내기 전에 쓰담쓰담을 해준다고 합니다 ^^ 어쩌면 그 잠깐의 손길과 온기를 느끼려고 자꾸만 찾아 오는게 아닌가 해요. 예술을 사랑하는 켄 찬과 고사쿠가 언젠가는 갤러리 구경을 허락 받을 수 있길 바라요.

Categories: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