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을 위해 전쟁터에 남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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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계속 되는 도시에 동물을 위해 남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 폐허 속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는 한 남자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무함마드 알라 알자릴(Mohammad Alaa Aljaleel)’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 이래로 하루에 수천 명씩 떠나는 도시에 남아 현재까지도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 되자 사람들은 피난길에 오르면서 기르던 반려동물을 버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살던 고양이들은 살아남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그는 그렇게 버려진 채 길에서 굶어가는 고양이들을 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마리, 두마리 데려온 유기묘들이 170마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호소가 생기게 되었죠.

170마리의 유기묘들에게 매일 밥을 주며 생활하고 있는 그의 보호소에는 고양이 외에도 주인 잃은 가축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합니다.

시리아에서 나고 자란 그가 주인 잃은 유기묘들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 것에 아무런 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를 아주 좋아했고 그때부터 길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었어요. 그 행동이 전쟁이 난 뒤에도 계속 이어진 것이죠.

전쟁 전, 전기 기술자였던 그는 전쟁이 일어나자 구급차 운전기사로 일하며 사람을 돕는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그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는 팬들과 친구들로부터 모금을 받아 도시에 고양이 보호소를 세웠습니다.

도시를 향한 폭격으로 대피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 고양이들을 구조해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고양이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마저 도시를 떠났고 매일 죽음의 공포가 엄습해오지만 그는 사람만큼 동물들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생명의 가치는 평등하다고 강조하며 매일 묵묵히 유기묘들을 돌보는 무함마드 알라 알자릴. 그는 이제 알레포의 캣맨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전쟁 중에는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상처 입는다”고 말하는 그는 인간이 벌인 전쟁에 큰 고통을 받는 동물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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