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완료]어린 나이에 버려진 하늘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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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는 2020년 10월 13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에서 구조되었습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는 한 아이라도 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이들을 구조하고 보호하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들어오는 유기견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늘이는 이번 차례에 안락사 예정인 아이였습니다. 입양 공고 기간이 훌쩍 지나도록 입양 문의가 없어 불가피하게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안락사의 위기에 놓여있었던 하늘이, 가까스로 팅커벨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하늘이는 겨우 2.68kg의 작은 체구에 나이도 1살 추정인 작고 어린 아가였습니다. 그리고 오른 앞발이 크게 휘어진 장애가 있는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만난 하늘이는 온몸이 굳어있었습니다.

그간 얼마나 무서웠던 걸까요. 하늘이는 마치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손길을 피하지도 바라보지도 않았습니다.

​”하늘아, 괜찮아. 우린 널 살려주려는 거야. 너의 가족을 찾아줄 거야.”

차분하고 부드러운 손길에 하늘이는 차츰 눈길을 돌려줬습니다.

그러고는 아주 조심스럽게 몸을 기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보였어도 하늘이는 사람 손길이 그리웠나 봅니다.

천천히 하늘이를 안심시키고 곧이어 건강검진에 들어갔습니다. 작고 말랐고 앞발이 휘어진 아이, 모두가 숨죽인 채 검사가 이어졌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하늘이는 다행히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무사했습니다. 항체가도 모두 높은 편으로 올 한해 추가 접종이 필요 없는 아이였습니다.

아마 최근까지 사람의 곁에서 보살핌을 받던 아이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걱정되었던 하늘이의 오른 앞발.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발목 부분이 오래전 골절되었으며, 그 상태로 굳어버렸기에 더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늘이는 앞으로 평생 앞발이 휘어진 채로 살아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어디서 학대라도 받았던 걸까요. 무슨 사고가 있었던 걸까요.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작은 아이에게 우리는 아무것도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이는 중성화 수술과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아가, 어서 오렴, 많이 무서웠지?”

센터에 입소한 하늘이는 남다른 적응력을 보여줬습니다.

제일 마음이 쓰였던 장애가 있는 아이는 가장 활발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품에 쏙 안기며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한참을 앞발을 휘적거리며 장난치기도 했습니다.

하늘이는 스스로의 장애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미 적응해 버린 듯 보행에도 이상이 없으며, 휘어진 앞발로 공을 가지고 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너무 당당하게 반응했습니다.

알고 보니 하늘이는 겁쟁이가 아닌 애교쟁이 장난꾸러기였습니다. 한창 깨발랄한 어린 치와와의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중성화 발사까지 무사히 마친 하늘이는 이제 센터에 더 잘 적응하며, 이쁘고 귀엽고 깜찍한 입양센터의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늘이의 외모는 전형적인 치와와 아이입니다.

작은 체구에 동그란 얼굴, 짧은 주둥이에 튀어나온 눈까지 사과 머리형 치와와입니다.

팔다리는 얇고 가늘며 (하늘이는 오른 앞발이 휘어져 있습니다.)

현재 체격은 정상 체격으로 다부진 편입니다.

양 귀는 크게 세워져 있으며, 전체적인 모색은 흰색과 진갈색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치와와는 일반적으로 털 빠짐이 심한 편에 속합니다. 꾸준한 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늘이는 사람 곁이 아주아주 그리웠었나 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하늘이는 스스럼없이 다가가 꼭 엉덩이나 등을 맞대고 누워버립니다.

누군가 등 뒤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늘이에게는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친해진다면 하늘이는 품에 쏙 파고들어 주기도 합니다.

작고 아담한 체구의 하늘이는 넓은 다리 품에 안겨 앞다리를 걸치고 단잠을 청했습니다.

하늘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린 나이에 겪어서는 안 될 많은 일을 겪어버리고 하늘이는 또다시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매번 아프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하늘이는 다시 조심스럽게 몸을 기대고 꼬리를 흔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하늘이는 한참을 안겨있었습니다.

하늘이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입니다.

한 번 당당해진 하늘이는 겁이 거의 없으며, 낯선 곳에서도 여기저기 탐색하고 다니기에 바빴습니다.

​*하늘이는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당당한 상남자인 편입니다. 간혹 상대 강아지의 성향에 따라 신중한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이든 공이든 간식이든 어떤 물건이든 하늘이의 검사가 이어졌습니다. 자기만의 세상인 듯 하늘이는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하늘이는 공놀이를 아주아주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삑삑이 소리 딸랑이 소리에 아주 격하게 반응합니다.

​비록 던진 공을 다시 가져오진 않지만, 하늘이는 이것만으로도 만족인가 봅니다. 차후 제대로 된 공놀이를 배운다면 아마 하늘이는 날아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소리에 예민하시다면 굳이 삑삑이가 아니어도 된답니다.

실뭉치 공이라도 하늘이는 좋아해 줍니다.

사실 공놀이보다 사람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맑게 웃어주는 하늘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

당당한 하늘이는 분리불안도 거의 없습니다. 혼자서도 잘 놀고 탐방하며, 잘 먹고 잘 자는 아이입니다. 짖음도 적은 편이며, 간혹 짖기 시작해도 짧게 끝나는 아이입니다.

​다만 보호소 생활을 했던 아이이기에, 좁은 곳을 싫어하며 갇혀 있을 시 낑낑거림은 있습니다.

현재 하늘이는 양슬개골탈구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불편한 앞발이지만, 슬개골탈구수술도더는미룰수없기에 하늘이가 잘 견뎌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11월 초 수술 예정)

수술 후에는 에 맞게 점프, 격한 운동, 미끄러운 바닥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조심하며 각별한 관절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각할 수도 없는 많은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세상을 향해 한발 내디딘 아이, 앞다리 장애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너무나도 당당하게 웃고 있는 아이, 작고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희망으로 가득 찬 눈빛을 가진 아이.

이제 겨우 1살 추정의 어린 하늘이는 모든 아픔을 뒤로 한 채 또다시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습니다.

하늘이에게 다가와 주세요. 하늘이를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하늘이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주세요.

하늘이와 함께하신다면 오늘보다 더 희망찬 내일을 선물 받으실 것입니다. :)

이름: 하늘이

종: 치와와

나이: 1살 추정

성별: 남아 (중성화 완료)

몸무게: 2.68kg

무료 분양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유기견 입양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늘이를 포함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구조한 강아지들은 분양샵에서 사는 강아지들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아픈 곳을 치료해주었으며, 팅커벨 프로젝트 1만 여명 회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강아지들입니다.

​공짜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하실 분은 아예 입양 신청도 하지 마시고, 이 강아지를 내 평생의 반려견이라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만이 입양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입양 조건 : 1) 입양서약서, 2) 주민등록증, 3) 입양책임비 10만원 + @ 팅커벨 구호 기금 후원

​입양자는 이 강아지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양서약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강아지는 팅커벨 프로젝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완료한 강아지입니다. 입양책임비는 10만원 이상 입양자의 성의껏 하시면 되며, 입양하시기 전에 먼저 입금을 해주시면 됩니다.

​* 입양책임비 입금계좌 : SC은행 402-20-039635 예금주 : 팅커벨프로젝트

* 자세한 입양상담은 아래 전화나 메일로 하시면 됩니다.

팅커벨 입양센터 : 02)2647-8255(대표전화)

입양상담 담당자 뚱아저씨 핸드폰 : 010 - 9229 - 0560

이메일 : tinkerbell0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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