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직전에 구조하고 1년이 지난 보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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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 뚱아저씨가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원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말라뮤트 보담이를 처음 보는 분들을 위해 사연 소개합니다.

말라뮤트 보담이는 작년 5월 31일에 경기도 양주에 있는 동물구조관리협회(약칭 동구협) 유기견 보호소의 대형견사에서 안락사 대기 중이던 아이였습니다.

보담이를 처음 볼 때 장면이 너무도 마음이 짠하고 아픈데요. 덩치가 커다란 말라뮤트가 앞으로 보지 않고 등을 돌리고서 힘없이 엎드려있더군요.

당시에는 보담이라는 이름이 없어서 ‘말라뮤트야 ~“~하고 불렀더니 앞에 있는 저를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 등을 돌리더군요.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시 보호소 담당자분에게 “이 아이 입양 문의가 있느냐” 했더니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했더니 ”내일이 안락사 예정일입니다“라고 하더군요.

(보담이를 처음 만났을 때 힘 없이 등 돌리고 엎드려 있던 모습)

이 아이를 구조를 한다 해도 빨리 입양을 못 보낼 것도 이미 알았고, 돌보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 덩치 큰 아이 대신에 작고 귀여운 소형견 아이를 구하면 훨씬 더 많은 아이의 생명을 살리고 입양도 훨씬 더 많이 보낼 것도 이미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이 덩치 큰 아이는 “내가 손을 내밀어주지 않으면 죽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조하게 된 아이가 말라뮤트 보담이입니다.

구조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네요.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아직 입양을 못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 회원들은 보담이를 반드시 마당이 넓은 집이 있고, 자주 산책을 시켜줄 수 있는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의지가 더욱 굳세집니다.

보담아, 좁은 견사에서 지내기가 많이 힘들지?

조금만 더 참아, 꼭 너를 매일 산책시켜줄 수 있는 좋은 가족 만나게 해줄게. 그때 까지 우리 힘내자. 보담이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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