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 강아지 딸꾹질 원인과 해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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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딸꾹질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게 은근히 신경 쓰이고, 주변 사람에게 다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까 난감할 때가 있는데요. 허리를 숙인 채로 물을 마신다거나, 숨을 참는 등 저마다 멈추는 비법(?)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강아지도 딸꾹질을 합니다. 우리와 소리는 조금 다르지만, 누구나 ‘아, 딸꾹질이군’하고 쉽게 알 수 있어요. 문제는 이 친구들에게 우리의 비법을 전수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는지 나는 알지만 알려줄 수 없으니 퍽 난감하지요.

사람이나 개나 딸꾹질은 횡격막의 경련이 원인입니다. ‘어떤 자극’을 받아 경련을 일으키는 것인데요. 주로 위장의 트러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으면 갑자기 늘어나는 위장에 횡격막이 놀라 딸꾹질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 밖에 음식과 함께 공기를 너무 많이 삼키는 경우도 딸꾹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코가 짧은 강아지들은 코로 호흡이 어려워 음식을 먹을 때 공기를 삼키는 경향이 강한데요. 단두종 아이들에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너무 차가운 음식을 갑자기 먹거나, 섭취한 음식물 때문에 가스가 발생하는 경우도 비슷하게 딸꾹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을 급하게 먹지 않고, 단두종도 아닌데 딸꾹질이 잦다면 섭취 음식의 종류를 바꿔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런 일상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질병을 의심할 수 있는데, 횡격막 근처의 장기에 종양이 발생했거나, 소화기관의 기생충, 호흡기 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니 앞서 설명한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보세요.

강아지의 명치 부근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으로 딸꾹질을 멈추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엄마 손은 약손’이거든요. 아니면 다른 간식을 살짝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 호흡 패턴이 바뀌면서 횡격막을 진정시킬 수 있거든요.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만, 강아지에게 ‘적당한’, ‘가벼운’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으니, 그다지 추천 드리기는 어렵네요. 차라리 조금 천천히 먹는 습관을 알려주는 게 현실적일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