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움! 한숨을 쉬는 강아지의 마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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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어 본 적 있으시죠? 우리는 어떤 순간에 한숨을 쉬나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피곤할 때, 난감할 때…. 대부분 부정적인 순간이 많은 것 같네요. 반면에 뭔가 보람찬 일을 끝마친 뒤도 한숨을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강아지들도 한숨을 쉽니다! 간혹 보면 너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데, 이 친구들 심리는 우리와 같은 걸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이 한숨을 쉬는 심리에 대해 살짝 알아봤습니다.

쳇.. 이상하다, 원래 ‘산책각’이었는데…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어떤 패턴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재의식에 새겨진 행동 양식이랄까요? 우리는 보통 습관, 습성 등으로 표현하는데, 개들은 이런 반려인을 잘 관찰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가령 어떤 행동을 보고 “오! 산책하러 가려나!”라며 다음 이벤트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을 맞이하는데, 터덜터덜 자기 집으로 들어가 푸우.. 한숨을 쉬곤 하지요. 자신의 예상과 다른 전개에 실망했을 때, 한숨을 쉬곤 합니다.

아… 짜증나…

원래 한숨은 긴장을 완화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답니다. 자꾸 부정적인 기분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행동이죠.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경우 푸우…하는 한숨보다 입을 좀 더 크게 벌리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주변에 소음이 많거나, 낯선 사람이 많은 환경에 놓인 강아지들이 쉽게 보이는 행동입니다. 실망의 기분보다는 불쾌함과 불안, 짜증 등의 감정을 담고 있다고 보면 좋겠죠? 자꾸 입을 쩍쩍 벌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변을 한 번 확인해 주세요.

아, 오늘 너무 달렸나….

피로한 순간이 찾아오면 훗, 후우… 와 같은 짧은 탄식을 뱉어냅니다. 정신적 피로라면, 처음 보는 사람들이 예쁘다며 마구 자신을 만지는 상황을 ‘으르렁’거리지 않고 착하게 참았다는 등이 있겠고, 체력이라면 너무 뛰어놀았다… 정도겠지요?

전자라면 아이의 기분이 한눈에 어둡다는 걸 느낄 수 있을 테고, 반대라면 몸은 퍼져있어도 눈망울은 생글생글 살아있을 거예요.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테니까요.

음! 만족스러워!

앞에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우리도 뭔가 보람찬 하루(?)를 끝마치면 한숨으로 마무리하곤 합니다. “하아! 드디어 끝났군! 이제 불금이다!” 등의 느낌이죠. 어떤 행동이나 사건 직후에 만족감을 나타내는 표시로 한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뻤다는 이야기죠.

산책에 다녀온 강아지가 한숨을 쉰다면, ‘뭔가 맘에 안 드는 거라도 있나?’ 라거나, ‘너무 힘들었나’ 라기보다 ‘즐거웠구나!’라고 생각해 주세요. 한숨 한 번 잘못 쉬었다가 산책이 줄면 큰일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