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당신이 처음 반려견을 맞이할 때 각오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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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꼬리를 흔들며 문 앞까지 달려 나오는 반려견. 상상만 해도 힘든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혼자 사는 이라면 이런 마음이 더 절실하죠.

어둡고 컴컴한 텅 빈 방을 볼 때면 반려동물이 한 마리 있다면 조금 나을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하지만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물론 잘 준비한다면 어렵지만은 않을 겁니다.

반려견 입양, 반려견 구입… 가족이 될 반려동물 찾기

반려동물의 구입 비용은 종과 성별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가급적 입양을 권장하지만, 꼭 구매를 원한다면, 안락한 유아기를 보낸 강아지를 구입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전문 브리더를 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입양은 가까운 유기동물 보호소를 검색한 뒤 찾아가면 살펴볼 수 있는데요. 재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절차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중성화 수술 및 다른 유기동물 관리를 위한 약간의 비용(10-20만 원)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용품 준비… 미리 준비할 꼭 필요한 것들

반려동물의 화려한 복지(?)를 위해서 필요한 물건이라면 셀 수 없이 많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만 준비하면 당장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 사료 보관통(+사료)
  • 반려동물 케이지
  • 배변판 트레이(+배변패드)
  • 리드줄 (목줄)
  • 발톱깎이
  • 칫솔
  • 샴푸
  • 브러시

    배변패드는 잘 준비해 놓으면 반려동물의 배설물 악취를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일찌감치 배변 교육도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 샴푸는 급한 대로 집에 있는 걸 쓰겠다는 분도 있을 수 있는데, 반려동물에게 사람용 샴푸나 비누를 쓰면 피부에도 모질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려견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집에 데리고 온 강아지가 귀여운 것도 잠시. 지금부터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제일 기초적인 게 예방접종이죠. 종합 백신, 코로나, 켄넬코프, 광견병, 인플루엔자 등 예방접종을 하는데, 한 번 맞고 2-3주 간격으로 5-6차까지 맞게 됩니다. 비용은 매회 5만 원 선으로 다 접종하면 30만 원 정도가 필요하겠네요.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반려견 평균 양육비 13만 3,000원. 먹고, 싸고, 가꾸고…

    사료값은 계속 나갑니다. 좋은 것일수록 가격도 비싸죠. 아이의 취향과 특성에 따라 사료를 잘 고르는 게 좋습니다. 한 번 익숙해진 사료는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배변 패드도 계속 필요한 제품입니다. 옛날엔 그냥 신문지를 쓰는 예도 있었는데, 냄새도 위생도 좋지 않습니다. 항상 뽀송뽀송하고 냄새까지 잡아주는 배변 패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귀여운 외모는 반려인의 꾸준한 관리, 그리고 완벽한 트리밍으로 완성됩니다. 예쁜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법 비싼 트리밍이 필요하고 집에 와서도 계속 관리해줄 필요가 있죠.

    작년 옥션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의 한 달 평균 양육비는 13만 3,000원이라고 합니다. 사료를 제외하면 간식값이 가장 많이 나간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간식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반려견 평균 수명 15년. 짧지만 긴 시간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약 15년입니다. 반려견을 위한 지출이 15년 동안 이어진다는 뜻이죠.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10살이 넘어가면 큰 병에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 사이에 가족이 생길 수도 있지요. 그때 강아지를 더는 돌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책은 마련되어 있으신지요.

    혼자 사는 사람과 함께 사는 강아지는 필연적으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깁니다. 여러분이 집을 비운 사이 계속 짖거나 울고 있어선 곤란하겠죠? 지속해서 훈육해줄 각오가 필요합니다.

    고양이라면 조금 다르지만, 강아지는 꾸준한 산책이 필요합니다. 하루 1시간 정도 아이와 함께 운동시켜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 그리고 장소가 있는지 미리 고민할 필요가 있겠네요.

    타인의 삶을 책임지는 건 문제의 연속

    반려견과 함께 산다는 건, 반려동물 병원에 있는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코, 즐거운 것만은 아니죠. 귀여움에 매료되어 이런 사실을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견과 가족이 될 계획이라면 여러 가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한 뒤에, 아이와 함께하도록 합시다. 좋은 반려인이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