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 사랑을 망치는 악당, 개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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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죠. 드물지만, 약을 먹어가면서 이 악물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죠 :)

개를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은 사실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내 알레르기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개를 입양한 뒤에 알레르기를 발견하면 무척 곤란합니다. 때론 유기의 사유로 합리화되기도 합니다.

개 알레르기의 원인은 개 몸에서 만들어지는 알레르겐 탓인데,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무려 7종류라고 하네요. 그 중에도 ‘Can f1’이라는 물질이 가장 대표적인데, 비듬, 타액, 소변 등에 많이 들어있답니다.

처음에는 기침이나 코가 간지럽다는 등의 가벼운 증상부터 눈이 가렵고, 충혈되거나, 부종, 두드러기, 습진 등 심한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심하면 설사, 구토, 현기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천식이 있는 이에게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수 있고요.

그래서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보통 바늘로 살짝 찌른 뒤에 알레르겐을 떨어뜨려 20분 정도 상태를 지켜보는데요.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지, 가려운지 등을 살핍니다.

그 밖에 혈액을 체취한 뒤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넣고 ‘IgE 항체’가 얼마나 만들어지는지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항체가 많이 만들어질수록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군요.

아시겠지만, 알레르기에 별다른 치료법은 없습니다. 간혹 체내에 알레르겐을 옅은 농도로 넣고, 그 농도를 조금씩 올려 몸을 익숙하게 만드는 방법(무공수련이냐..?)도 쓴다는데, 효과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 그다지 추천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또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강아지 입양 또는 고양이 입양을 계획하신다면 꼭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 그냥 무조건하세요. 입양한 뒤에 책임을 다하는데 한치의 핑계도 있어선 아니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