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눈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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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소 비협조적인(?) 개를 마주할 때 눈싸움을 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렇게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하면서 말이죠. 이런 행동, 과연 맞는 걸까요? 사실,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금 이상하고 위험한 행동입니다.

동네를 거닐다 지나다니는 개를 마주쳤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나에게 적대적일 수 있는데, 이럴 때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고 버틴다면 다소 각오가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싸우자는 뜻이거든요.

사실 이는 사람끼리도 무척 기분 나쁜 일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비슷한데,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로서는 좀 더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지죠.

야생의 개는 단체 생활을 하는데, 서열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때 서열이 낮은 강아지는 서열이 높은 강아지와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전쟁할 게 아니라면요.

동네 개와 싸울 목적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 그 개와 서열 싸움을 벌일 게 아니라면 이런 위협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이럴 때는 눈보다는 꼬리 정도에 시선을 두고 천천히 거리를 두면서 피하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만약 개가 그래도 조금씩 다가온다면 시산은 그대로 뒤에 둔 채로 몸을 가볍게 앞으로 숙여줍니다.

영화에서 자주 보던 ‘Take it easy!’와 비슷한 느낌이죠. 개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너와 싸울 생각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혹시 주변에 괜히 동네 개들과 눈싸움을 벌이는 분이 있다면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시고 행동을 말려주시는 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