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진기자의 관심이 영국 고양이들의 삶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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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고양이 사랑은 대단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고양이를 포함시킨 동물 학대법과 동물보호협회를 만들었고, 고양이를 학대한 이에게는 가차 없이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하지요. 게다가 2018년에는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를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가 처음부터 고양이를 극진히 챙겼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1950년대 영국에서는 집고양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밤이 되면 나가고, 때가 되면 돌아오는 수준이었다고… 그러다 보니 길을 잃은 아이들도 많았다고 해요.

당시 영국의 사회적 불평등과 삶의 모순을 알리는 것으로 유명했던 사진 기자 스턴 홉킨스(Thurson Hopkins)는 런던 거리에서 많은 고양이를 만났고 그 느낀 점을 사진으로 남기기로 합니다.

밤길로 내쳐져서 길을 잃은 고양이들은 오물을 뒤지거나 먹이를 얻어먹으며 근근이 생존해갔는데 먹이를 주며 고양이들에게 접근한 그는 이들 중 많은 고양이가 여전히 집을 그리워하는 것을 느꼈답니다.

고양이 애호가이기도 한 스턴 홉킨스가 1951년 2월, 고양이들의 삶과 애환을 알린 ‘런던의 고양이들(Cats of London)’이라는 사진집이 출간하자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점차 고양이를 길로 내모는 생각들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차근차근 바뀐 결과, 세상에서 고양이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는군요. 이처럼 한 사람의 관심이 세상의 인식을 조금씩 바꾸는 일,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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