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코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향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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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후각이 뛰어납니다. 냄새를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죠. 그래서인지 온종일 어딘가를 킁킁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이 아이들, 간혹 사람으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곳에 코를 드리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 이 양말 냄새 너무 좋아.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를 좋아합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이 아이들은 조금 더 극성(?)스럽습니다. 바로 신발이나 양말 냄새를 좋아한다는 점이죠.

정확히는 반려인의 땀이나 피지 냄새가 강하게 남은 것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양말이나 신발, 빨래통 속 속옷을 뒤지는 것이죠. 이 아이들은 그 냄새에서 안정감을 찾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이죠.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어때서?

강아지들이 음식물 쓰레기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럽기도 하고, 비위생적이라 이런 행동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개들은 유기물 냄새(?)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생물이 가지고 있는 모든 냄새를 말하죠.

게다가 우리는 이상한 냄새가 섞여 만드는 악취의 하모니만 느낄 수 있지만 개들은 그 복잡한 향을 하나하나 분리해 감지할 수 있다는군요. 아무리 악취가 심해도 그 속에 숨어있는 향기 하나를 즐길 수 있다는 말씀.

어라! 주인! 방귀 뀐 거야. 어디어디!

이 자식.. 아니 이 친구들은 반려인이 뀐 방귀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공적으로 소리를 최소화했는데도 귀신같이 등 뒤로 돌아가 난리를 피우죠. 사실 강아지들 입장에서는 이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일상이죠.

강아지들끼리 엉덩이 냄새를 맡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 냄새 속에서 강아지들은 건강상태, 식습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죠. 주인의 방귀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그와 유사합니다. 반려인의 모든 것이 알고 싶은 거겠죠?

이와 비슷하게 개들은 다른 개의 변이나 소변 냄새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악취지만, 아이들에게는 일종의 방명록 같은 느낌이거든요.

지렁이군. 그럼 몸을 비벼야지.

흔히 알려진 이야기죠. 땅에 몸을 비비고, 지렁이, 특히 죽은 지렁이를 보면 그냥 지나지는 법이 없습니다. 이는 옛 습성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사냥을 위한 본능이죠. ‘자신의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개가 좋아하는 냄새 중에 사람의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건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코의 구조는 물론이고 삶의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겠죠? 반려견과 함께 하는 반려인이라면, 무조건 막기 전에 우리와 다른 아이들의 취향(?)을 한 번 떠올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