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을 들고 매점을 찾아가는 댕댕이 나뭇잎 들고 매점을 찾아가는 댕댕이
출처 : 이해의 선물 도서 이미지
위그든씨의 사탕가게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위그든씨의 사탕가게 이야기에서는
꼬마 주인공이 등장해요.
화폐의 개념을 잘 몰랐던 꼬마 주인공은
어머니가 가게에서 하는 행동을 보고
혼자 사탕가게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가게에서 그저 무언가를 주기만 하면
사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꼬마 주인공.
사탕을 사며 돈 대신 은박지로 싼
소중한 버찌씨를 위그든씨에게 주었고,
위그든씨는 아이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버찌씨를 받고도 오히려 돈이 남는다며
아이에게 2센트를 거슬러 주었죠.
출처 : Angela Garcia Bernal
여기에 꼭 위그든씨의 사탕가게 이야기를
아는 것 같은 댕댕이가 있습니다.
초록색 나뭇잎을 입에 물고
당당하게 매점으로 향하는 떠돌이 강아지,
이 아이의 이름은 네그로(Negro)입니다.
콜롬비아 카사나레주 몬테레이 지역에 살고 있어요.
검은 빛 털을 가진 네그로는 5년 전에
처음으로 이 지역의 기술대학을 찾아 왔다고 해요.
순하고 애교가 많았던 네그로를 위해
학생과 교수들은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물과 음식도 제공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네그로는 학생들을 유심히 관찰했어요.
학생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운동장 근처에 있는 매점으로 몰려 들었고,
‘파란 무언가’로 간식을 사서 네그로에게 나눠줬죠.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던 네그로는
학교 주변 숲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출처 : Angela Garcia Bernal
그리고 숲에서 커다란 나뭇잎을 하나 물어왔고
매점으로 달려가 매점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과자를 달라고 했대요.
(파란 지폐랑 꽤 비슷했다…)
출처 : Angela Garcia Bernal
황당 했지만 네그로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매점 주인 바레토씨는 돈 대신에 나뭇잎을 받고
과자를 주었습니다.
“앗 이걸 주니까 과자를 주시네! 역시 난 천재야”
그때부터 네그로는 계속 나뭇잎을 들고
꾸준히 매점을 찾아 오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네그로가 너무 자주 찾아와서
바레토씨는 하루에 2번만
나뭇잎을 받아 주기로 했답니다.
우리 네그로 참 귀엽고 똑똑하죠?
네그로는 오늘도 나뭇잎을 들고
바레토씨의 매점을 찾아갈거에요.
반려동물도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배울 수 있으니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겠습니다^^